google-site-verification=c6yn7J_gC2e7dEuKWXUSqvXnj64fw6gfSJJRqspiELA crossorigin="anonymou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Moon Lovers: Scarlet Heart Ryeo_2016)
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Moon Lovers: Scarlet Heart Ryeo_2016)

by 바온쏠 2022. 3. 28.

 

 

제목 :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방영 기간 : 2016년 8월 29일 ~ 2016년 11월 1일 (20부작)

감독 : 김규태

원작 : 중국 로맨스 소설 보보경심 

각본 : 조윤영

출연 :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등 

 

대한민국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 한 해수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인인 고하진, 그녀의 남자 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데이트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공원에서 소주를 마시다 물에 빠지게 된다. 물에 빠진 그녀는 정신 차리고 눈을 뜨지만 대한민국이 아닌 고려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었고 그런 현실을 믿지 못한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이 아닌 '해수'라고 부르는 탓에 정체성의 혼란까지 오게 된 상황.

자신이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고려시대 황자들이었고 그 황자들의 온천탕에서 나오게 된 상황을 추리하면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들이는 그녀였다. 대한민국에서 역사시간에 배운 인물들이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함도 잠시 고려에서 포악하기로 유명한 4 황자 소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우연의 연속인지 해수가 가는 곳마다 그를 만나게 되면서 해수는 그가 무섭기보단 혼자 외톨이를 지내는 그가 안쓰러웠다. 그리고 자신을 다정하게 대해주는 8 황자 욱과는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지만 언니의 남편이기에 스스로 선을 지키려 노력한다. 그러나 언니가 지병으로 떠나면서 자신과 8 황자 욱은 비밀스럽게 감정을 공유하지만 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는다. 언니의 죽음으로 해수는 고려 황제 왕건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해수는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낸다. 가까스로 왕건과의 혼인을 무른 해수는 황실 다미원의 궁녀로 입궁하게 되고 그 안에서 4 황자 소와 8 황자 욱 등 다른 황자들과의 황실 다툼에 휘말리게 된다.

다미원의 생활은 해수에게 있어 시련의 연속이었고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는걸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는 현실이 괴로운 해수였다. 그렇게 8 황자 욱의 황위 욕심으로 인해서 그와 관계가 멀어졌고 묵묵히 자신을 지켜준 4 황자 소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도 해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하지만 4 황자를 경계하는 다른 황자로 인해서 해수와 함께 위험에 처하고 그녀를 지키다가 스스로 황위에 올라야겠다고 다짐하며 수많은 방해물을 넘어서 고려시대 4대 황제 광종이 된다. 

 

고려시대 피의 군주 광종 

해수에게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줬던 고려시대 4황자 소는 실제 역사에서 피의 군주로 불린다.

수많은 형제들과 친인척을 처단하여 생긴 그를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광종의 업적은 성군으로 불릴 만큼 대단하다. 황제로써 개인적인 부분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정치와 백성들을 위한 정책들은 훌륭한 업적들이라 이중적인 평가로 나뉜다. 드라마에선 얼굴 반을 가릴 정도의 큰 상처를 지닌 인물로 그려지고 친모였던 충주원황후에게 버림을 받아 개경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양부모님에게 자랄 정도로 많은 상처를 지녔다. 그래서 다른 황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어머니의 사랑에 목마른 아이처럼 결핍으로 인한 행동들이 드라마에서 보인다. 그런 그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으로 해수가 등장하고 그의 최대 약점이었던 얼굴의 상처를 가려주며 그의 마음은 온전히 해수로 채워진다.

모든 사람이 해수를 외면할 때 4황자 소만이 그녀의 곁에 남아줬고 그녀가 황궁에서 쫓겨나 노비의 생활을 할 때 위로와 힘이 되며 곁에 맴돌았으며 그녀가 황제에게 석고대죄를 할 때 옆에서 비를 맞아주며 지켜주었다. 그 모든 행동들이 해수에겐 버팀목이 되었고 살아갈 희망과 사랑을 품게 해 주었다. 그러나 둘의 불행이 끝날 것 같았던 소의 황제 즉위 이후 그의 황후는 해수가 아닌 배다른 동생이자 8 황자 욱의 누이인 황보연화였다. 그리고 8 황자 욱과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해수를 쫓아냈고 소는 그의 손으로 자신의 동생인 14 황자 왕정과 혼인을 수락한다. 간간이 그 두 사람을 감시했지만 해수가 아이를 낳게 되면서 감시를 포기하고 그녀를 잊으려 노력했지만 이후 그녀의 죽음을 듣곤 후회의 오열을 한다.

이후 14황자 왕정이 키우는 아이가 자신과 해수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광종은 14 황자의 유배를 끝내주고 그런 아이의 모습에서 해수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리뷰

타임슬립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하나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상의 나래이자 후회의 시간을 돌려서 바로잡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이 만든 가상의 배경이라고 본다. 드라마에서 처럼 현실에서 남자 친구의 바람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실수로 빠진 물속이 과거 고려시대로 연결되는 타임슬립의 통로라는 것이 참신하고 재밌었다.

중국의 보보경심이 원작이고 엄연히 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비슷한 역사가 흘렀기에 고려시대의 광종을 모티브로 잡은 것 같다. 해수라는 인물은 가상의 인물이기에 실제 역사의 인물과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광종의 엇갈리는 평가를 보면 광종에게도 남모를 사연이 있을 것 같다. 조선시대의 이방원이 있다면 고려시대엔 광종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권력을 위해선 외척이든 형제든 다 없애지만 황제로써 임금으로써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했던 왕이 아니었나 싶다. 

역사서엔 왕들의 업적과 정책들이 줄지어 나오지만 왕들의 연애사나 개인적인 정보는 많이 없다. 그래서 왕의 사랑은 상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연유로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원작이 있지만 고려시대 배경으로 만든 광종과 해수의 사랑은 굉장히 참신하다고 본다. 모두에게 외면받고 버림받은 광종의 숨겨진 아픔을 해수가 치유하고 그런 해수를 목숨처럼 여기며 사랑하는 광종의 순애보가 너무나 멋있고 해수가 부러웠다. 처음에 해수에게 나쁘게 대하는 광종이 무서웠지만 자신의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지키는 모습에서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수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광종에게 다가가지만 광종이 밀어내는 아이러니한 어긋남이 굉장히 슬프고 답답했지만 광종이 황제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던 결말이 어긋남으로 인해서 굉장히 아쉬웠다.

그리고 해수가 광종이 보고싶어 보냈던 서찰들을 광종이 외면했던 그 장면들이 나올 때면 마음이 아팠고 해수가 가기 직전 광종을 만나고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들었다. 해수가 떠난 뒤 해수의 유골함을 들고 미친 듯이 오열하는 이준기의 연기력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4 황자 소 그 자체였다.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과 뛰어난 자연이 배경으로 나왔던 뛰어난 작품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