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c6yn7J_gC2e7dEuKWXUSqvXnj64fw6gfSJJRqspiELA crossorigin="anonymous"> 철인왕후 (Queen Cheorin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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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철인왕후 (Queen Cheorin_2020)

by 바온쏠 2022. 3. 30.

 

 

제목 : 철인왕후

방영 기간 : 2020년 12월 12일 ~ 2021년 2월 14일 (20부작)

감독 : 윤성식, 장양호

원작 : 중국 웹소설 <태자비승직기>

각본 : 최아일, 박계옥

출연 : 신혜선, 김정현, 최진혁 등

 

영혼 체인지된 봉환과 소용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 장봉환이 불의의 사고로 조선시대 중전 김소용 몸의 빙의된다. 남자의 정체성인데 여자의 몸으로 들어오게 된 장봉환은 신체도 낯설고 상황도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물이란 물에는 모조리 몸을 던진다. 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봉환은 김소용의 몸에 적응하려 노력한다. 김소용을 둘러싼 김문의 감시와 남편이라는 임금의 경계심으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봉환은 대한민국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대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임금과는 경계의 선을 유지하며 아슬아슬하게 보낸다. 봉환은 세력 다툼과 임금의 이중적인 면모를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되고 의도치 않게 모든 것들이 임금을 돕게 된다. 자연스럽게 임금과 친해지게 되면서 임금의 가치관과 진심을 알게 되고 봉환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그에게 심장이 반응하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육체가 아니라서 혼란스럽던 봉환은 김소용의 심장이 임금에게 반응한다는 것을 깨닫곤 김소용이 임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김소용이 몸을 던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된 봉환은 모든 사람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인 김문과 대립하고 임금과 동맹을 맺는다. 임금도 김소용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모든 것을 믿고 신뢰하게 되고 봉환도 자신의 정체성을 잊은 채 김소용인 채로 그를 사랑하고 돕는다. 수많은 난관을 뛰어넘고 봉환은 원래의 몸을 되찾고 김소용도 자신의 몸을 찾게 되면서 임금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철종과 철인왕후 

조선왕조 제 25대 왕인 철종은 강화도령으로 유명하다. 안동 김씨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세운 허수아비 왕으로 많이들 알고 있다. 실제 철종은 왕족 혈통이지만 촌수로 따지면 가까운 편은 아니었기에 평범하게 지내다 형제가 역모를 일으켜 강화도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그래서 나무를 베며 일반 백성들처럼 지내왔기에 강화도령으로 불리었고 훗날 안동 김씨의 후계 지목으로 왕이 된다. 왕이 되고 안동 김씨 가문의 일원인 철인왕후와 혼인을 하고 슬하의 아들을 두지만 2년 만의 요절한다. 실제 역사에선 철종과 철인왕후의 스토리는 나오지 않았고 철종의 왕이 된 스토리만 유명하다. 외척세력인 안동 김씨의 권력 아래에서 왕으로써 정치를 펼치던 철종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가는 구상한 것 같다. 허수아비 왕으로 역사시간에 많이 배웠지만 실제로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 노력했지만 번번이 안동 김씨의 의해서 실패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정치를 포기하고 술과 여인에 빠져 문란하게 지냈다고 전해진다. 실제 고증과 드라마의 이야기는 차이가 크지만 작가의 상상력으로 풍성한 스토리가 완성되어 재미를 더했다고 생각한다.

 

리뷰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신선했다. 매번 여자 주인공이 다른 세계의 여자 주인공 몸에 빙의되었는데 남자 주인공의 영혼이 역사 속 여자 주인공의 몸에 빙의되는 시점이 재밌었다. 특히 남성 특유의 제스처와 말투 등 봉환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연기 한 신혜선의 연기력은 최고다. 코믹스럽고 재치있는 말투와 행동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극명하게 연기해서 시청자들 입장에선 구분이 쉽고 극의 몰입감은 높아졌다. 진지하게 볼 내용은 아니었지만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하나의 작품이었다. 초반에 중국의 작품과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비하하는 대사와 행동이 많아서 논란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고 신선하게 본 드라마였다. 신혜선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고 김정현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 두 배우의 케미와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봉환의 역할과 김소용의 역할을 다 소화해야 했던 신혜선은 각 인물의 특징을 잘 살렸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각 인물의 성격과 분위기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봉환의 임기응변과 용기는 권력에 맞서야 하는 긴장감 속에서 코믹하게 이끌어간다. 그런 봉환의 모습을 당황스럽게 지켜보는 인물이 철종이었다. 마치 철종의 표정이 내가 느끼는 감정과 동일할 정도로 김정현의 연기도 실감 났다. 드라마에서 표현된 것처럼 철종이 안동 김씨의 권력 속에서 은밀하게 군사를 키우고 자신의 세력을 만들었다면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사에도 두각 되지 않았던 철인왕후가 드라마에서 처럼 철종에게 힘이 되어줬다면 실제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기록된 역사에는 철종이 개혁의 의지는 보였으나 번번이 안동 김씨의 권력에 의해 실패했다고 한다. 드라마와 같이 철종은 의지가 강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 고증에선 안동 김씨의 권력에 못 이겨 술과 여자에 집착하며 유흥을 즐겼다고 한다. 다소 유약하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묘사된 철종 임금이라서 아쉬웠고 그것을 해소해준 것이 드라마였던 것 같다. 역사 드라마는 다소 무거운 것에 비해 철인왕후는 가볍고 코믹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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