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c6yn7J_gC2e7dEuKWXUSqvXnj64fw6gfSJJRqspiELA crossorigin="anonymous"> 또! 오해영 (Again! Oh Haeyoung _2016)
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또! 오해영 (Again! Oh Haeyoung _2016)

by 바온쏠 2022. 3. 30.

 

 

제목 : 또! 오해영

방영 기간 : 2016년 5월 2일 ~2016년 6월 28일 (18부작)

감독 : 송현욱, 이종재

각본 : 박해영, 위소영

출연 : 에릭, 서현진, 전혜빈 등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

학창 시절 같은 반이었던 동명이인 오해영 두 명, 그래서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으로 학교에서 불린다. 예쁜 오해영은 공부도 잘했고 얼굴도 예뻤고 집안도 잘 살았고 착하기까지 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다. 반면 그냥 오해영은 평범함 그 자체로 공부도 평균이고 얼굴도 보통에 집안도 평범했고 성격도 평범해서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친한 친구 몇몇이 있다. 극과 극이지만 이름이 동일해서 항상 차별을 당했고 의도하지 않게 모든 면에서 비교당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그냥 오해영은 예쁜 오해영으로 인해 겪은 수치와 상황들이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괴로워한다. 그리고 예쁜 오해영을 질투했고 싫어한다. 그렇게 수년이 지나고 그냥 오해영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데 같은 부서에 예쁜 오해영이 팀장으로 들어온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잊고 살았던 트라우마가 되살아난 그냥 오해영은 회사에서도 그녀와 비교되자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그녀를 경계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의 파혼 선언으로 충격을 받은 그냥 오해영은 실타래처럼 꼬이는 자신의 인생을 탓하며 하루하루 술을 마신다. 그리고 이사를 하게 된 집이 이중계약으로 방을 나눠서 살게 된 박도경과 그냥 오해영. 그렇게 그냥 오해영의 괴로운 사건과 상황들을 박도경이 상담해주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공유한다. 하루하루 박도경과의 동거 아닌 동거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그냥 오해영은 어느 순간 그를 좋아하게 되고 도경도 그녀를 신경 쓴다. 두 사람의 감정이 깊어지면서 도경은 그냥 오해영과 연애를 시작하지만 예쁜 오해영의 출연으로 두 사람은 갈등을 한다. 예쁜 오해영과 과거 연인이었던 도경은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듣고 질투심에 파혼을 시켰는데 알고 보니 그냥 오해영의 결혼식이었던 것. 그 사실로 그냥 오해영과 박도경은 멀어지게 되고 그냥 오해영은 과거 일들을 회상하며 박도경을 원망하고 미워하지만 이미 커져버린 감정으로 인해 그를 놓지 못한다. 박도경도 커질 대로 커져버린 그냥 오해영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서 매일 괴로움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그냥 오해영은 그를 향한 감정을 버릴 수 없었고 그를 잡는다. 박도경도 잊을 수 없고 버릴 수 없었기에 그냥 오해영과의 사랑을 선택한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둘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평생을 약속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자신을 사랑했던 해영 

학창시절부터 성인까지 예쁜 오해영과의 악연으로 괴로움과 자격지심을 느껴야 했던 그냥 오해영. 

순수하고 맑은 눈빛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예쁜 오해영이 너무 미웠고 질투 났지만 그녀와 스스로를 비교하는 자신이 더 싫었던 해영. 예쁜 오해영만큼 잘나지도 완벽하지도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탓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알았던 해영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사랑 주는 법을 안다. 예비 남편에게 파혼을 당했을 때도 자신과 예쁜 오해영이 비교당할 때도 예쁜 오해영과 이름이 같아서 파혼을 당하게 되었을 때도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다. 싫으면 싫었고 슬프면 울었으며 기쁘면 진심으로 웃었다. 그래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질 때도 술을 마시고 울었지만 다음날이면 정신을 차리고 회사를 출근하거나 자신의 취미 활동을 하는 그녀가 강하게 보였다.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좋아하면 솔직하게 전달하고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들이 사랑스러웠다. 반면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예쁜 오해영은 매번 웃는 얼굴이었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 드라마 중반에는 예쁜 오해영의 과거와 그녀의 속마음이 나오지만 스스로 조차 감정을 속이며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던 그녀. 그래서 박도경이 자신을 동정한다는 걸 알게 된 그녀는 도망쳤고 그럼에도 그를 잊지 못해서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그를 찾아왔다. 그냥 오해영과는 달리 일방적인 사랑을 했던 예쁜 오해영은 진심으로 그냥 오해영을 부러워한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끝까지 감정에 솔직했던 그냥 오해영은 마지막엔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리뷰

드라마지만 괴로웠을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오해영의 상황들을 보면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고 그녀의 아픔에 슬펐다. 미디어에서 주인공들은 예쁘고 잘난 특징이 많은데 이 드라마의 오해영은 현실적인 캐릭터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특히 파혼을 말하던 예비 신랑에게 '밥먹는 모습이 질린다'는 대사를 들은 오해영의 표정과 감정들이 시청자인 나조차도 느껴질 정도의 충격이 다가와서 서현진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사랑을 했고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사소하지만 중요한 모습들이 질려버렸다는 것은 마음이 떠났다는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해영은 몇 달을 술에 의지하며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를 포기한 듯한 모습들이 보인다. 그때마다 부모님이 곁을 지켰고 친한 친구가 위로를 해줬으며 우연히 만난 박도경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지녔다는 동질감이 힘이 되었다. 사람이 힘들면 힘내라는 말보단 자신과 동일한 상처를 받은 사람을 보면 더 큰 위로를 받는다. 제일 힘들 때 박도경과의 대화가 동질감이 오해영에겐 크게 다가왔고 그 조각들이 모여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해영에게 행복과 사랑은 얻을 수 없는 것들인지 박도경이 자신을 힘들게 만든 제공자였고 자신의 사랑을 깨지데 만든 당사자였다. 힘들 때 만난 사람들과 얻은 친구들은 평생 간다고 할 정도로 감정의 깊이감이 다를진대 사랑하게 된 그가 자신을 지옥으로 던진 가해자란 것을 알게 된 오해영은 패닉 상태가 된다. 같은 상황이었다면 해영과 같이 어이가 없고 허탈하며 상황을 부정할 것 같다. 그렇게 죄책감으로 그녀에게 사과도 못하고 연락도 하지 못한 박도경을 이해하지 못한 해영. 도경이 자신의 결혼을 깨뜨린 이유가 예쁜 오해영을 불행하게 하고 싶어서 그랬다는 점이 해영을 더 화나게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무는 그가 미웠다. 그리고 해영은 도경에게 해명과 사과보다 그의 진심을 듣고 싶었다. 과거의 예쁜 오해영이 아닌 지금의 오해영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해영이었는데 도경은 자존심 때문에 화를 내고 돌아선다. 그 모습들이 현실적으로 공감이 되었고 인물들의 감정선들이 너무도 와닿아서 도경과 해영이 모두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냉전 상태가 지속되고 각자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이 되고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한다. 그리고 도경은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고민하던 해영은 그에게 달려간다. 답답한 도경이었지만 그의 성격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돌려서 한 점이 짜증 나면서도 인상 깊었고 그 말을 이해하고 그의 손을 잡은 해영도 대단했다. 이 드라마는 주옥같은 대사와 현실적인 주인공의 이입되어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