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c6yn7J_gC2e7dEuKWXUSqvXnj64fw6gfSJJRqspiELA crossorigin="anonymous"> 드라마 궁 (Drama Palace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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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궁 (Drama Palace_2006)

by 바온쏠 2022. 3. 27.

 

 

제목 : 드라마 궁 

방영 기간 : 2006년 1월 11일 ~ 2006년 3월 30일 (24부작)

연출 : 황인뢰

원작 : 박소희 < 궁 > 

출연 : 주지훈, 윤은혜, 김정훈, 송지효 등 

 

 

트러블 메이커 채경 

대한제국의 신데렐라가 된 채경, 연일 뉴스와 신문에선 채경의 신분 상승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스스로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큰 사건이 발생하여 혼란스러움이 컸지만 정략결혼을 하게 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잘못된 빚 보증으로 할아버지가 선황제와 약조한 정략결혼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꿈을 접고 입궁을 결심한다.

황태자에 대해선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그가 자신과의 혼례 전 다른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거절당한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마음이 자신에겐 없단 걸 알고 있지만 집안을 위해서 채경은 노력하여 낯선 궁 생활을 적응하려고 다짐한다.

하지만 혼례 전날 황태자는 모든 것이 낯선 채경에게 약속할 수 있는 건 '이혼' 뿐이라고 말한다. 

가족과 친구들을 떠나서 낯선 궁으로 들어온 채경은 모든 것이 어렵고 신기했지만 남편이라는 사람은 결혼 전 이별을 생각하고 있단 사실이 어이없고 당황스럽다. 긍정적인 채경은 황태자의 약속이 서운했지만 스스로 결정한 결혼을 포기할 순 없었기에 궁 생활의 적응하려 노력한다.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던 채경은 궁 생활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고 실수와 사고가 하루의 일상이었다. 지치고 힘든 그녀를 위로해준 건 황태자가 아닌 서열 2위 율이었고 황태자와는 반대로 다정한 그가 좋았다. 하지만 황태자와 미운 정 고운 정이 들면서 특별한 감정이 생겼고 황태자에게 가까워지려 노력하면 항상 오해와 갈등이 생겼고 그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많은 사건사고가 지나고 궁 생활에 지쳐버린 채경은 공식 석상에서 '이혼'을 언급하고 황태자에게 헤어져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채경은 황태자비에서 폐위되어 해외로 쫓겨난다.

 

대한제국 황태자 이신

어린 시절부터 황태자 신분으로 무심한 황제와 완벽주의자인 황후의 아들로 태어나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아왔고 엄격한 궁궐의 규율과 사생활이 없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영화에 빠지며 그것으로 일탈을 꿈꾼다.

남들과 똑같을 수 없는 황태자의 삶에 남들과 똑같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채경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 그녀가 '돈' 때문에 결혼을 한 것이라 여기고 당돌하다 여겼지만 궁의 모든 것을 신기해하고 엄격한 궁궐에 자신을 맞추는 게 아닌 채경에게 궁궐의 모든 것이 맞춰지게 하는 행동을 보곤 재밌었다. 오랫동안 엄격한 궁에서 살아온 그는 당연히 생각하는 것들이 채경에겐 신기함과 가벼운 것처럼 보이는 것이 부럽고 눈길이 계속 갔다. 

정략결혼 후 매일 실수와 사고를 치는 채경을 보며 도와주고 싶었지만 항상 자신보다 한 발 앞 서 돕는 이율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채경에 대한 동정심으로 돕는 것이라 여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 대한 이율의 행동이 선을 넘는 것 같고

단순한 감정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질투심과 경계심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엄격한 궁안의 인형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정략결혼으로 채경을 받아들였는데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채경에 대한 마음이 깊어졌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채경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궁 생활에 지친 상태였고 그의 곁을 떠나고 싶어 했다. 이신은 채경에게 매달리고 싶었지만 완고한 그녀의 모습에 절망과 깊은 후회를 느끼지만 폐위되어 쫓겨나는 채경을 잡지 못한다.

 

리뷰

박소희 작가님의 만화 '궁'을 좋아했고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만화방에 가서 대여하고 소장을 하여 반복해서 봤었다. 

여학생에게 황태자와 황태자비의 로맨스는 애간장이 타고 설렘을 느끼게 하고 밤 잠을 못 이루게 했었다.

너무나 애정하고 학창 시절을 설레는 추억으로 만들어준 작품이었기에 드라마로 방영된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아직도 그날의 감정이 생각난다. 그 당시 신인에 불과했던 주지훈과 윤은혜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연기력에 걱정을 했지만

오글거리는 대사를 오글거리지 않게 연기하는 주지훈과 김정훈이 대단했고 말괄량이 신채경과 싱크로율이 100% 일 정도로 윤은혜의 연기력도 대단했다. 실제 역사는 아니지만 박소희 작가님의 팬으로서 작가님이 궁을 만들게 된 계기를 읽고 인상 깊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김수로왕의 왕릉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쓸쓸히 무덤만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만약에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다면 21세기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였다면?이라는 상상을 했다고 한다. 그 상상을 계기로 '궁'을 만들게 되었고 만화를 그리면서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입헌군주제라는 가상공간의 인물을 입체화하면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 것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꿈을 갖는 사람으로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수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상상력을 도화지에 구체화하는 작업은 굉장한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 박소희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서 인상깊다고 생각한점이 궁궐 또는 문화재를 구경하면 항상 그 시대의 상황 또는 인물들을 상상하며 감상하는 습관이 있던 사람으로써 동질감과 존경하는 작가와 닮은 점이 있단 게 신기했다.

'궁'이라는 작품을 만화로 접하여 드라마까지 보면서 한 사람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대단함과 그것을 글과 그림, 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의 정성과 노력들이 느껴져 굉장히 뜻깊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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