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황금빛 내 인생
방영 기간 : 2017년 9월 2일 ~ 2018년 3월 11일 (52부작)
연출 : 김형석
작가 : 소현경
출연 : 박시후, 신혜선, 이태환, 서은수 등
거짓과 진실
계급사회는 과거에만 존재한 게 아니고 현재에도 존재한다. 빈익빈 부익부, 흙수저와 금수저 등 현대 청춘들이 절망적인 계급 차이를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흙수저 청춘 중 한 명이 주인공 서지안이다. 부모의 재력이 권력이 되는 세상인데 지안의 부모는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그녀 스스로 생활비, 등록금 등을 벌며 대기업 해성그룹 취직을 희망한다.
조력자는 없었지만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능력으로써 해성그룹의 계약직을 입사한다. 소속된 부서의 낙하산으로 입사한 정규직 직원보다 능력이 월등하나 매번 계약직이기에 비교와 멸시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의 손을 잡고 가게 된 장소에서 자신의 진짜 부모님을 소개를 받는데 그 부모님들이 계약직으로 입사한 해성그룹의 오너들이었다. 지안은 충격을 받지만 지금까지 가난하여하지 못했던 것들과 비교당했던 서러움들이 교차하며 진짜 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한다. 그렇게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신분 상승을 하게 된 지안은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진짜 부모님과 오빠의 도움으로 그간의 서러움을 털어낸다.
하지만 신분 상승으로 행복함도 잠시 오너 집안의 엄격한 규율과 진짜 부모님과의 이질감으로 적응이 힘들던 지안에게 날벼락과 같은 사실이 닥친다. 진짜 부모님의 잃어버린 딸이었던 은석이 자신이 아니라 쌍둥이 자매 지수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속이고 지수 대신 보낸 부모님이 미웠지만 한편으론 이 거짓말이 들통나면 일어날 상황들이 무서웠다.
거짓말로 하루하루 힘겨웠던 지안은 사실을 고백하려 했지만 그 기회는 오너 부모님들에 의해 사라졌고 진짜 아버지가 오너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을 본 지안은 충격으로 자리를 벗어나 현실을 도피해버린다.
그렇게 거짓으로 시작된 자신의 신분 상승과 그 거짓으로 행복했던 스스로가 미웠고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이 증오스러웠던 지안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지안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자신이 맺었던 관계들을 끊고 은둔 생활을 한다. 지안의 친구 선우혁에 의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지금까지 사회에서 평가하는 조건에 맞춰 살아왔던 그녀는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되고 그 계기로 삶에 희망을 찾게 된다.
대한민국 청춘을 대표하는 지안
뉴스에서 취업난, 스펙난, 흙수저 등 청춘들이 살기 힘든 시대라고 표현하다. 언론들뿐 아니라 청춘이라 불리는 20-30대 사람들끼리도 스펙과 학력, 집안 등으로 계급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배경은 계급의 지표가 된다.
주인공인 지안이 흙수저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부모님 재력이 없으니 스펙도 쌓지 못하고 공부에만 매진하여 명문대학교를 입학하지만 학비와 생활비 등은 스스로 벌어야 하는 상황들처럼 현실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대기업을 목표로 입사를 지원하고 취직을 해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지안의 모습이 현재 청춘들의 모습 같았다. 경제 성장이 가파르던 시대에는 도전과 노력만 하면 모든 이뤄낼 수 있었지만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선 과거 부모님 시대와는 다르다. 국가 경제는 높아졌고 고도의 성장을 이룬 현재의 청춘들은 도전과 노력만으론 취직을 하기 어렵다. 부모의 재력으로 청춘들의 출발선이 나뉘고 흙수저인 지안과 같은 청춘들은 오롯이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지안도 꿈을 이루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현주소의 청춘들을 보여준 것 같다.
리뷰
왜 드라마 제목이 황금빛 내 인생일까? 드라마를 보기 전 들었던 의문이었다. 의문을 풀기 위해 드라마를 시청했다.
그리고 현실이 반영된 주인공 서지안과 그녀가 겪는 상황들이 굴곡이 많았지만 현실에 있을 법한 일들이었고 서지안을 연기했던 신혜선의 연기력이 장면의 몰입을 더 높아지게 했다. 부모님에게 의지할 수 없는 서지안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는 고초와 능력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낙하산과 비교되는 상황들이 주인공의 현실을 돋보이게 했다.
신분 상승으로 주인공에게 기적을 선물했지만 작가는 지안을 현실로 되돌려 놓았고 짧은 기적의 대가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받게 된 지안이 안쓰러웠다. 그러나 삶을 놓아버렸던 지안을 등산하던 사람이 살려주고 외면했던 관계들 중 친구로 인해서 삶의 희망을 찾게 된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지만 사람으로 인해 얻는 것 같았다.
버렸던 삶을 다시 얻은 지안은 꿈이었던 목공일로 활기와 희망을 되찾고 하고 싶었던 공부와 유학을 가게 된다.
꿈을 접고 현실에 쫓겨 살아가던 지안은 거짓된 신분 상승으로 기적과 절망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삶을 포기하던 그녀가 사람과 사랑으로 삶의 희망과 꿈을 이뤄가는 모습들이 황금빛 인생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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